[방민준의 골프세상] ‘노자 골프’ 실천한 패트릭 캔틀레이 PGA ‘투어챔피언십 우승’

    노자(老子)의 『도덕경』 45장에 대교약졸(大巧若拙)이란 말이 나온다. 大成若缺, 其用不弊. (크게 완성된 것은 마치 부족한 듯하지만 그 쓰임이 닳아 없어지지 않는다.) 大盈若沖, 其用不窮. (크게 가득 찬 것은 마치 텅 빈 듯하나 그 쓰임이 끝이 없다.) 大直若屈, 大巧若拙, (아주 곧은 것은 마치 굽은 듯하고, 솜씨가 뛰어난 것은 마치 서툰 듯하다. 大辯若訥. 靜勝躁, (정말 말 잘하는 것은 마치 어눌한 […]

    [방민준의 골프세상] ‘한국 골프의 제다이’ 임성재의 위대한 도전

    신(神)들의 골프 경기가 이랬을까?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 케이브스 밸리GC(파72, 7542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신(神)들의 세계에서나 벌어질 일들이 속출했다. 신들이 잠시 지상으로 내려왔든가, 인간들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한 시험을 치르는 일이 아니고선 보기 어려운 골프의 진수(眞髓)들이 펼쳐졌다. 우선 이 대회에 참가한 70명의 선수들이 지구촌의 ‘골프 신’들이다. 지난 1년 동안 […]

    [방민준의 골프세상] 왜 부드러운 스윙을 강조하는가

    스피드를 중시하는 슈퍼 카의 보편적 척도는 몇 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르는가에 달려 있다. 일반 승용차는 액셀 페달을 세게 밟아야 10초 안에 시속 100km에 도달할까 말까다. 그러나 고급승용차는 5~7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고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이른바 슈퍼 카들은 2~4초 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슈퍼 카라 해도 처음부터 높은 속도를 낼 수 없다. 아무리 […]

    [방민준의 골프세상] LPGA 태극낭자들, 링크스의 성지(聖地) 카누스티에서 부활할까

    올 시즌 LPGA 투어의 5개 메이저 중 4개는 끝났다. 1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Carnoustie Golf Links) 챔피언 코스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이 마지막 남은 메이저 대회다.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여자선수들이 올 시즌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G 여자오픈은 2018년까지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란 이름으로 열렸다. 메인 스폰서가 바뀌면서 이름도 바뀌었다. 1976년 […]

    [방민준의 골프세상] 어느 ‘우드 마담’의 골프 예찬

    한번 골프의 마력에 걸리고 나면 웬만해선 벗어나기 힘들다. 운동에 소질이 있든 없든 골프채를 잡고 나면 평생 놓고 싶지 않은 게 골프다. 드물게 운동에 소질이 많은데도 골프에 매력을 못 느끼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그다지 운동이 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뜻대로 되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골프를 그냥 스포츠의 하나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12세기 무렵 스코틀랜드에서 발원한 골프가 […]

    [방민준의 골프세상] 놓쳐선 안 될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최고의 하이라이트

    세계랭킹 2~4위의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과 6위 김효주(26)로 구성된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한국 대표팀은 ‘어벤져스’라는 별명을 얻기에 충분했다. 슈퍼 히어로들로 구성된 어벤져스 팀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듯 우리 골프 팬들은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선수들이 최근 활력을 잃은 LPGA투어의 한국선수들에게 새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대표선수의 면면을 보면 이런 기대는 바람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의 어벤져스 팀은 빈 […]

    [방민준의 골프세상] 태풍(泰風)에 위협받는 LPGA 한국 여자골프

    ‘태풍(泰風)’에 한국 여자골프가 흔들리고 있다.예견된 태풍이었지만 너무 빨랐다. 그리고 거세다.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갈곰의 갈곰GC(파73)에서 끝난 LPGA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운정(30)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3명의 공동선두에 1타 뒤진 4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운정은 2015년 마라톤 클래식 제패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13언더파로 […]

    [방민준의 골프세상] 골퍼에게 절실한 4자성어 ‘勤謹和緩’

    어머니 49재를 마치고 무심코 아파트를 들어서다 발길을 멈추었다. 눈길이 현관문 맞은편 벽에 걸려 있는 액자에 꽂혔다. ‘근근화완(勤謹和緩)’이란 액자다. 수십 년 전 어머니께서 삶의 지표로 삼으라는 뜻으로 친히 붓글씨로 써주신 글이다. 49재 마지막인 7재를 마친 날 액자가 눈에 들어온 것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 4자성어의 출전이 소학(小學)임을 나중에 알았다. 성현들의 가르침을 모은 수양입문서로, 중국 송나라의 주희(朱熹:1130~1200)의 지시로 […]

    [방민준의 골프세상] 올림픽 골프와 투어 골프, 무엇이 다른가?

    인간이 스포츠에 탐닉하는 것은 스포츠가 안겨주는 독특한 스릴(thrill) 때문이다. 스릴의 강도는 그동안 흘린 땀,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 패배의 아픈 기억, 끊임없이 반복되는 도전에 비례한다. 부와 인기, 명예는 그 결과에 뒤따르는 것이다. 골프라고 예외일 수 없다. 시지프스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듯 골퍼는 스릴을 좇아 신기루 같은 목표를 포기하지 못한다. 다른 생업을 갖고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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